영천동 지역 주민 꾸준히 보존·활용 필요성 등 제기
서귀포시, 석주명 기념관 국가등록문화재 지정 추진

서귀포시 영천동 지역 주민들의 지역 자산을 보존·활용해야 한다는 염원이 국가등록문화재 지정 추진이란 결과로 이어지면서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서귀포시는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영천동 농촌중심지활성화 사업 가운데 '나비 박사'로 불리는 석주명 선생의 기념관을 국가문화재로 등록하기 위한 신청서를 최근 제출했다고 26일 밝혔다.

석주명 기념관 국가등록문화재 지정 추진은 그동안 영천동 지역주민들이 꾸준히 석주명 기념관을 보존하고, 활용해야 한다는 요구를 반영해 2013년 영천동 지역 마을회장과 부녀회장 등 자생단체장 등이 참여하는 '농촌중심지활성화 사업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면서 탄력이 붙었다.

이후 2014년 농림축산식품부가 공모를 통해 농촌중심지활성화 사업을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2015년부터 오는 2020년까지 모두 58억원을 투입해 석주명 선생이 1943년부터 2년 동안 근무했던 제주대 아열대 농업식물과학연구소에 석주명 연구소를 기념관으로 정비하는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석주명 선생은 우리나라 최초로 나비를 연구했던 나비 학자로, 1943년 4월부터 1945년 5월까지 경성제대 생약연구소(현재 제주대 아열대 농업생명과학연구소)에서 나비 연구는 물론 제주도의 자연, 인문, 사회 등을 연구하면서 모두 6권의 '제주도 총서'를 펴낸 제주학의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다.

오홍부 농촌중심지활성화 사업 추진위원장은 "석주명 선생의 업적을 보면 지역이 아닌 정부가 나서 보존하고 육성해야 한다"며 "지역 주민의 의지에 행정의 도움이 더해지면서 석주명 기념관의 국가등록문화재 지정 신청까지 하게 된 상황으로, 이 사업이 성공해 지역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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