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감소로 상가 매출 급감 등 영업난 호소
각종 악재 쌓여 폐업도…지역경제 악영향 우려
"관광객 유치 및 볼거리 제공 등 활성화 절실"

"관광객 등 손님으로 붐비던 식당이 최근 발길이 뚝 끊기면서 분위기가 점점 안 좋아지고 있습니다"

10년 이상을 용담해안도로에서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부동석씨는 극심한 영업난을 호소하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최근 제주지역을 찾는 관광객이 줄면서 사람이 붐비던 용담해안도로 역시 관광명소라는 이름을 무색하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26일 제주 용담해안도로에는 각종 음식점, 카페, 숙박업소 등이 줄지어 들어서 있었지만 이를 찾는 사람들은 극소수에 불과했다.

전망대에는 사람 한명 없을 뿐만 아니라 언제나 발길이 끊이지 않던 산책로에는 휑한 모습에 관광지인지 구분이 안갈 정도였다.

야간에도 상황은 비슷하다.

운동과 산책하러 나온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찾는 사람이 없어지면서 야간경관 조명시설만 초라하게 밤길을 밝히고 있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인근 상가들은 줄지어 폐업하기 일쑤였고 많은 손님들이 오지 않는 탓에 마감시간도 앞당기면서 지역경제에 악영향까지 우려되고 있다.

부동석씨는 "겨울철에는 평소보다 관광객이 줄어들긴 하지만 5~6년 전부터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인근 상가들의 매출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며 "상인들끼리 영업시간을 늘려서 침체된 분위기를 전환시켜보자고 제안도 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토로했다.

이러한 현상은 부씨만의 일이 아니다.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인력난이 가중되고 있는데다 도내 숙박업소의 경우 공급과잉 등으로 인해 찬바람이 불기는 마찬가지다.

용담해안도로 인근 숙박업소 관계자는 "용담해안도로가 관광명소라는 옛 명성을 잃은 지 오래"라면서 "관광객 유치는 물론 용담해안도로 야간 볼거리 제공과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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