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섭 광복회제주특별자치도지부장

우리 민족은 국가의 정통성과 민족의 정체성을 확립한 민족문화를 발전시켜온 근원적 정신인 홍익인간의 정신을 기초로 해 화랑정신과 선비정신으로 이어졌고, 일제의 침략에 항거하며 독립투쟁으로 국권을 회복한 애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은 평화로운 시기에 국가 발전을 추구하는 바탕이 됐고, 위기가 있을 때는 민족의 자존을 지키기 위해 국가와 국민이 혼연 일치가 돼 대처하는 토대를 이르는 등 이 모든 것은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있었기에 가능했다.

지난해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은 일촉즉발의 위기에 있던 한반도에 훈풍을 불어 넣은 역사적인 일이었다. 금방이라도 남·북이 교류하는 시간이 오는 듯했으나 여전히 주변국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한반도의 온전한 평화는 아직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

올해는 3·1운동 100주년과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으로 뜻 깊은 해로 삼아야 한다. 우리 민족사에 있어 3·1운동이 갖는 의미는 한마디로 말해 대한민국의 건국 이념이요, 우리 국민의 정신적 지주가 되는 사상의 발현이며 우리 민족의 항구여일한 자유발전을 위한 국민들의 단합된 의사표현이었다고 생각한다. 

3·1운동으로 자주독립과 민족자존의 의지를 천명했고, 우리의 자주성과 독창성을 주장했다. 이는 세계평화와 인류공존을 주장한 우리나라의 정신이라고 할 수 있다. 남녀노소 신분의 귀천 구분없이 온 국민이 하나 돼 평화적으로 참여했던 국민운동이었다는 점은 세계사에서도 찾기 힘든 사례다. 이러한 3·1독립운동이 100주년이 되는 해 우리의 마음가짐도 새로워져야 한다.

애국선열들이 모든 것을 바쳐 국권회복운동을 한 정신을 이어 받아 기필코 평화통일을 이뤄 선열들의 그토록 염원했던 진정한 조국광복을 완성하고 우리 민족이 다함께 화합해 번영된 미래의 100년을 열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라지 않는 것이 독립정신의 함양이요, 이를 지키고 후세에 알려나가는 것이 우리가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후세들이 또 다시 나라를 잃어버리거나 동족 간에 싸우고, 죽이는 비극적인 역사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 이를 위해 남과 북이 서로 상호 존중과 이해의 마음으로 하나가 돼 한반도에  핵 없는 완전한 평화를 꼭 이뤄내야 한다.

지금 우리 국민이 단합하지 못하고 사분오열의 분열 상황이 계속되면 한말과 같은 상황이 반복될 지 모른다는 염려가 앞선다. 우리는 애국선열의 고귀한 희생위에 세워진 나라에 살고 있음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며 국민 모두가 함께 손을 맞잡고 어려울 때일수록 슬기롭게 인내하면서 어려운 상황을 극복함해 나간다면 더욱 더 강대한 경제국가가 될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3·1운동 100주년 맞아 항일운동의 숭고한 정신과 선열들의 뜻을 기리고자 제주항일운동의 발상지인 조천만세동산에 3·1운동 주동자 23인 기념식수 및 기념비 제막식과 조천JC 주최하는 만세대행진을 거행한다. 

더불어 3월 1일부터 전국적으로 거행되는 3·1만세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 독립의 횃불 릴레이 행사는 3월 21일 조천리 연북정(법정사유족 33인)을 시작으로 비석거리(해녀항일항쟁유족 단체 33인), 분산동산 교차로(조천만세운동단체유족 33인), 조천만세동산입구(의병항쟁유족 대표 1인) 순으로 펼쳐진다.

이날 100명의 횃불행진은 기관 단체장 보훈안보단체 도민 학생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 만세동산 앞 광장에 집결해 제주항일운동 재현을 통한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그날의 뜨거운 감동을 재현한다. 이는 뜻 깊은 도민의 화합행사로 거행될 예정이라 많은 도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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