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상작가회(회장 양경식) 스물 일곱 번째 회원전이 28일부터 6월 2일까지 제주도문예회관 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 78년 ‘돌멩이회 동인미전’으로 출발한 시상작가회는 ‘지역미술의 현대성 발굴하기’란 모토에 걸맞게 이번 전시회에도 실험성 강한 미술작품이 선뵈고 있다.

 제주오름을 갈색톤으로 간략화한 김성찬씨의 ‘오름 2002’, 경주에서 활동하는 김영중씨의 목판화 ‘자연 속으로’, 경북 문경에서 활동하는 이승현씨의 ‘메시지’, 김형찬씨의 조형설치 ‘환생죽-사월’, 수평선 너머의 고기잡이 불빛을 수묵채색으로 그린 박성배씨의 ‘제주바다’, 오승익씨의 ‘흔적-풍경’, 김혜숙씨의 ‘연가’, 임수병의 ‘민화 2002’ 등 제주와 한국의 정서가 물씬 배어있는 작품들은 친근감을 자아낸다.

 글자와 각종 기호와 부호, 오브제를 갖고 ‘현대적’ 이미지를 극대화한 양경식씨의 ‘모순적 관계’, 양승우씨의 ‘생-공간’, 이창현씨의 ‘생-그 이후’, 임춘배씨의 조각 ‘기원’ 등 실험성 강한 작품은 시상작가회의 출범 의미를 곱씹게 한다. 전시문의=017-692-1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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