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어린이 뮤지컬 피노키오'란 이름으로 공연했던 1994년 당시 브로셔.(세이레아트센터 제공).

'책'이라고 하면 무언가 공부해야 하고, 분석해야 한다는 생각이 떠오른다. 극단 세이레는 이런 책을 가지고 '놀이극'을 준비하고 있다.

책놀이극 '피노키오를 찾아서'는 수많은 책들이 무대의 세트가 되기도 하고 소품이 되기도 한다. 책을 읽지 않는 어린이들을 위해 다양한 책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여러 가지 가족극의 형태 중 책을 중심으로 공연을 한다.

150년이 넘은 피노키오의 원작에선 피노키오가 죽는 걸로 끝난다는 것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이야기는 여기서부터 시작한다. '그 땐 왜 죽었을까?', '근데 왜 결말이 달라졌을까?'하는 궁금증에서 출발해 피노키오를 찾아가는 여정을 다양한 역할 놀이를 통해 알아갈 수 있다.

아동들이 책을 쉽게 생각하고 접근할 수 있도록 음악도 많이 들어가는 이번 공연은 세이레아트센터 강산 공동대표의 기획의도에서 출발했다. 그래서 '피노키오를 찾아서'는 단순히 아이들만 보는 공연이 아니라 부모가 함께 손을 잡고 볼 수 있는 연극이라고 한다. 

1992년에 처음 시작해 당시 부모의 손을 잡고 왔던 아이가 부모가 돼 아이의 손을 잡고 오는 모습을 봤을 때 행복했다는 강 대표는 아이들만 밀어 넣는 게 아니라 부모와 같이 보고 집에 가서 아이와 함께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아이와 부모가 함께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이번 공연은 1명의 배우만 지원하면 연습에 들어갈 예정으로 오는 5월 공연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우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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