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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카이노 일본 속 작은 제주'의 모습은 어떨까
우종희 기자
입력 2019-03-04 (월) 16:21:42 | 승인 2019-03-04 (월) 16:22:20 | 최종수정 2019-03-04 (월) 19:09:34

   2016년 작고 조지현 작가
   사진집 「이카이노」 출간
   1960년대 생활 모습 담아

현재 지도상에는 없는 곳, 오사카시 이쿠노구 일부 지역의 옛날 지명 이카이노는 당시 1920년대부터 대공업도시로 발전하면서 많은 조선인들이 이주했다. 이 시기에 제주도와 오사카 사이에 여객선 직항노선이 취항했고, 많은 제주도민이 바다를 건너 영세공장의 직공이 되면서 '일본 속 작은 제주'라는 별칭이 생겼다.

2016년에 작고한 조지현 사진작가는 1938년 제주 신촌리에서 출생해 4·3이 발생했던 1948년 이곳으로 이주했다. 

이 시기 제주 4·3의 위험을 피하거나 생활이 곤란한 제주도민들이 일본으로 도망쳤는데 이중 약 1만여명이 이카이노로 왔다고 추정하고 있다.

'이카이노-일본 속 작은 제주'는 1965년부터 1970년까지 5년간 이카이노의 모습을 담았다. 다리에 한글로 써진 낙서, 비오는 날 조선시장, 폐품을 회수하는 노인, 치마저고리를 입은 할머니, 바람에 날리는 빨래, 강 옆에서 노는 아이들 등 생생한 당시 생활 모습이 담겨있어 조 작가의 '리얼리즘 사진의 정신'이 보인다. 

김석범 재일소설가는 추천글에서 "오사카를 떠난지 반세기가 넘었지만 이 사진집에서 '60년대'를 넘어서는 역사를 봤다"며 "조 작가가 포착한 순간의 찰나는 존재하는 인간의 진실이 함축돼 그려져 있다"고 말했다.

조 작가는 생전 "27세부터 5년에 걸쳐 이카이노의 사진을 찍을 수 있었던 이유와 동력은 어느 날 자연스레 시작됐다"며 "감수성이 많던 소년기와 사춘기 시절 경험했던 차별의 기억은 아직도 마음 한구석에 아픔과 굴욕으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또  "이 사진집이 우리 역사와 실존에 대해 다시 한 번 이야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도서출판각·3만원. 문의=064-725-4410. 우종희 기자

우종희 기자  haru001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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