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농업인단체협의회 등 6일 기자회견, 이해찬 더민주대표에 건의문 전달
제주 지역구 국회의원 당차원 TF팀 설치, 월동채소 수급상황 점검 요청

제주 농업인들이 제주산 농산물 해상 물류비 국비 지원을 위해 목소리를 모았다.

제주도농업인단체협의회와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 등은 6일 더불어민주당 현장 최고위원회와 예산정책간담회가 열린 제주경제통상진흥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20년 정부예산에 해상물류비 국비지원을 반영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이해찬 대표에게 건의문을 전달했다. 

단체들은 "제주 주요 월동채소가 생산량 증가로 인한 가격 폭락 사태로 위험한 상황"이라며 "농가 자율폐기와 몇 차례 산지폐기에도 가격을 회복하지 못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상 제주 농산물 출하 물량의 95%를 해상 운송에 의지하고 있다.

해상물류비만 연간 740억원 상당이 소요되고 있다"며 "이 같은 부담은 제주 농산물 경쟁력 약화와 농가 부담 가중으로 이어지며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당시 제주 공약으로 해상물류비 국비지원을 약속했지만 기획재정부의 형평성 논리에 밀려 국비에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해상물류비 국비 지원은 8만 제주농업인들의 생존권과 직결된 문제이자 공동의 요구 사항"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현장최고위원회 및 예산정책간담회 자리에서도 제주 월동채소 해상물류비 국비 지원이 주요 화두가 됐다.

제주에 지역구를 둔 강창일·오영훈·위성곤 국회의원들은 제주 월동채소의 해상물류비 국비지원에 대한 중앙당 차원의 노력을 촉구했다. 이들 위원들은 해상물류비와 택배 등 제주 물류비 개선을 위한 당 차원의 TF팀 설치와 월동채소 수급 상황 점검을 요청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