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익 식신(주)대표·논설위원

곧 다가오는 2022년, 한국의 스마트시티에서는 도로에서 소비하는 60시간, 행정처리 20시간, 병원 대기 5시간 등 1년에 총 124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실시간 재난정보 파악과 5분이내의 소방차 출동시간 및 범죄율 25%, 교통사고 50% 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도시인구가 증가하면서 교통, 환경, 에너지 등 도시 내 자원 및 기반시설에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자율주행, 로봇, 블록체인, 가상현실(VR) 등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지속가능한 도시 개발을 위한 스마트시티가 확산되고 있다.

스마트시티란 인간의 신경망처럼 네트워크가 도시 구석구석까지 연결돼 각종 정보를 수집하고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을 통해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운영되는 지능형 도시를 말한다.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도시 구성원들간 네트워크가 완벽하게 연결되고 교통망 등의 인프라가 효율적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인 부산시와 세종시에 세계 최초 인공지능(AI) 기반의 스마트시티가 들어설 예정이다.

세종시는 최적화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도시 공간구조를 설계하고 자율주행·공유 기반의 첨단 교통수단 전용도로 등을 조성한다.

부산시는 세물머리 지구에 에코델타시티를 조성하고 고령화 등 도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로봇 관련 신산업 육성을 중점 추진한다.

도시는 인류 발전과 함께 다양한 구조와 기능을 내포하며, 인간의 삶과 생활을 유지해온 중요한 기반 시설이면서도 국가와 문화의 원동력이었다.

인류 문명의 지속적인 기술 발전을 통해 건축, 도로망, 상하수도 등 공간 및 기반시설이 점점 발전하고 이를 통한 도시 공간 확장은 급격한 도시화를 이끌어내는 원동력이 됐다.

오늘날 도시는 생산과 소비가 동시에 이뤄지고 경제, 교통, 환경, 안전 등 다양한 도시 구성요소들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스마트시티는 이런 전통적 도시 기본 속성에 디지털 전환과 정보통신기술을 융합해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속가능한 도시 생태계를 의미한다.

스마트시티의 가장 중요한 큰 특징은 바로 '자기 조직화(self-organization)'다.

자기 조직화는 시스템에 속해 있는 개체(사람, 자동차, 기기 등)들이 집합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스스로 조직화된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을 의미한다. 시스템의 구성 요소들이 조직화된 질서를 스스로 만들어내는 현상으로 전체 시스템을 지속 가능하게 한다.

초 연결된 스마트시티에서는 모든 개체의 각각의 정보가 한 곳에 모여 거대한 정보의 바다를 형성하게 된다. 이 곳에서 모든 시스템들은 유기적으로 서로 융합과 분리를 거치면서 자기조직화를 이룰 수 있게 된다.

자기조직화는 스마트시티를 지속 가능하게 하는 최적의 판단을 내리면서 가장 효율적인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것이다. 이것이 바로 스마트시티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이라고 볼 수 있다.

시대적 흐름에 따라 제주도도 본격적인 스마트시티 조성이 필요하다. 스마트시티는 새로운 산업으로써 다양한 신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

기존의 도로, 교통, 상하수도 등 도시 공간 인프라에 자율주행, 환경 관리, 에너지 관리, 첨단보안, 로봇 시스템, 재난 관리 등 최첨단 기술 접목이 필요하다.

스마트시티에 필요한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기술력 확보와 관련 인력이 대거 필요하다. 앞으로 제주도에 스마트시티 조성이 활성화된다면 연관 분야에서 수많은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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