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8개 버스회사 노조가 오는 13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인 가운데 제주지역자동차노동조합이 버스사업조합과 제주도에 사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지역자동차노동조합은 10일 성명을 내고 "그동안 우리는 사용자 측인 제주도버스운송사업조합과 총 11차례에 걸쳐 단체교섭을 진행했다"며 "하지만 사측은 제주도청의 눈치만 보면서 무성의하고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했고 어떠한 해결책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사측과 협상을 더 진행하라'는 제주지방노동위원회의 행정지도에 대해서 강력히 이의를 제기하며 대오각성과 진정한 사과를 요구한다"며 "제주지방노동위원회의 '교섭미진에 따른 행정지도' 결정은 그간의 과정을 무시하고 힘없는 노조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주도 역시 노사협상 대상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사측으로부터 보고만 받고 아무런 대책을 강구하지 않았다"며 "지금처럼 제주도가 계속 수수방관한다면 우리의 총파업 투쟁은 현실화될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한 도민 불편은 전적으로 사용자 측과 제주도에 있다"고 말했다. 양경익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