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와 서귀포지역주민협의회(회장 설완수)는 '작가의 산책길'정기공연으로 이번달 23일 서귀포관광극장에서 '영혼의 춤 부토'를 선보인다.

이색적인 국제예술공연을 준비하면서 주민 및 관광객에게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된 이번 공연은 일명 '암흑의 춤', '죽음의 춤', '영혼의 춤'으로 알려진 '부토'로 1950년 말 일본에서 시작된 실험적인 무용장르다. 2차 세계대전 종전 후 당시 세계문화의 흐름이었던 표현주의, 모더니즘을 예술로 승화시켰다.

이번 공연은 '제주 국제 부토 페스티벌' 예술 감독겸 무용가 라무 홍, 노혜연, 유미코 요시오카, 미구엘 카마헤호 등 여러 나라에서 모인 4인의 무용수들이 전위적 형식의 무용 공연을 선사할 예정이다.

살아있는 영혼의 춤이라 알려진 부토에 대해 라무 홍은 "삶과 죽음의 경계에 있는 모호한 세계를 표현하는 춤"이라며 "어떤 곳보다 진혼과 치유가 필요한 역사를 가진 제주에서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고통 속에서 탄생한 몸짓인 부토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될 것"이라며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의=064-760-2481. 우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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