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사진: TV조선 뉴스)

'청담동 주식부자'로 불린 이희진의 부모가 살해된 채 각각 다른 장소에서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18일 경기도 안양동안경찰서에 따르면 이희진의 부친 A씨와 모친 B씨가 이틀 전 시신으로 발견됐다. A씨는 평택의 한 창고에서 발견됐으며, B씨는 안양 자택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희진 부모 살해에 가담한 이는 1명이 아니라 여러 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범행 후 집안에 있던 현금 5억원을 가지고 달아났다. 경찰은 주범 격인 C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며, 나머지 일행은 중국으로 도피한 상황이다.

용의자들은 A, B씨를 자택에서 죽인 후 이삿짐센터를 이용해 A씨의 시신을 옮겼으며, B씨의 시신은 옷장 안에 숨겨뒀던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과거 주식 투자로 대박난 사업가로 유명세를 떨친 뒤 '청담동 주식부자'로 불렸던 이희진은 사기 혐의 등으로 수백억원의 이익을 챙기고, 수많은 피해자들을 낳았다.

한 피해자는 3년 전 한 매체를 통해 "수천명이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보인다"며 "나도 8000만원 투자했다. 이씨가 인터넷 방송으로 100억원 이상 있는 자신의 통장을 보여주며 '나는 장외주식으로 이렇게 부자됐다'고 자랑해 믿게끔 유도했다"며 이희진의 범행 수법을 털어놨다.

이어 "현재 이희진 피해자 모임에 투자금을 모두 날려 이혼하는 등 가정이 파탄나거나 투자 실패로 인한 스트레스 등으로 암에 걸린 사람, 등록금을 몽땅 날린 대학생 등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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