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이희진 부모 피살 사건 (사진: SBS)

청담동 주식거부로 유명세를 치른 이희진 씨의 부모가 피살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18일 경찰은 청담동 거부 이희진 씨의 부모가 지난 16일 각각 자택과 평택의 한 창고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고 설명, 이어 유력 용의자 중 1명을 검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날 경찰에 따르면 이희진 씨의 부모는 지난달 말 자택에서 괴한 4명에게 피살됐으며 이후 부친의 주검만이 돌연 평택의 한 창고로 이동된 것으로 알려져 의문을 자아냈다.

이어 경찰은 이희진 씨의 자택 내 승강기 폐쇄회로 영상을 분석한 끝에 용의자 중 한 명인 A씨를 지난 17일 수원시 연무동의 한 편의점에서 검거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대해 당시 체포 장면을 목격했던 한 주민은 경기방송과의 인터뷰에서 "(A씨가)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경찰이 들이닥쳐서 붙잡고 '시신 어딨어' 하니까 용인 포곡의 한 창고에 있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추가 수사를 통해 이희진 씨의 부친 시신이 평택의 한 창고에서 발견됐으며 A씨는 진술 과정에서 피살 동기에 대해 사망한 이 씨의 부친에게 사기를 당해 금전적 갈등을 겪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범행 당시 A씨와 유력 용의자 3명은 이 씨의 자택 내 억 단위 현금을 갈취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현재 다른 용의자들은 국외로 도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청담동 거부로 알려진 이희진 씨는 현재 주식사기 혐의로 수감 중이나 용의자 A씨는 부모 피살 사건과 아들 이 씨는 무관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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