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구좌읍 비자림로 확·포장 공사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모임인 '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 모임'이 모니터링단을 구성하고 기록을 통해 개발에 저항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들은 19일 비자림로 공사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싸움이 아니라 기록을 통해 개발에 저항하려 한다"며 "어떻게 비자림로가 파괴되고 제2공항이 시작되는지 24시간 기록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비자림로 확장 공사는 삼나무 학살, 금백조로의 오름과 벵뒤 및 곶자왈 훼손, 성산의 오름과 마을 파괴"라면서 "우리는 공사 현장의 무수한 생명체의 울음을 기록하고 천문학적 액수의 예산이 소수 토건세력과 권력자의 배를 불리며 어떻게 제주를 망쳐 가는지 낱낱이 알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비자림로 공사와 제2공항 건설을 찬성하는 이들과 이야기 하고 싶다"며 "마을과 행정 권력을 동원한 폭력적인 방식이 아닌 현재와 후손의 삶에 대한 진심어린 걱정과 애정을 바탕으로 하는 대화를 바란다"고 말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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