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은 제2공항 사전타당성용역에서 현 제주공항의 시설여건 분석과 개선 및 제주공항 활용 극대화 방안 마련을 위해 수행한 프랑스 ADPi(ADP Ingenierie)의 보고서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24일 성명을 통해 "제주공항을 어떻게 잘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용역을 수행하고 결과를 담은 ADPi 보고서의 행방이 묘연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해당 보고서에는 기존 제주공항 동서 방향 활주로에서 약 200~400m 간격을 두고 추가로 활주로를 세우는 방안, 남북 방향 활주로를 바다 쪽으로 연장하는 방안 등이 담겨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즉 굳이 대규모 매립이나 공사를 하지 않더라도 운영 효율성과 확장가능성 등을 토대로 각각 소요되는 예산이나 건설에 따른 장단점이 이 ADPi 용역 보고서에 담겼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그런데도 불구하고 제2공항 사전타당성용역 보고서에는 제주공항 활용방안으로 가장 타당성이 떨어지는 1310m 활주로 이격안 만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결국 제2공항을 강행하기 위해 타당한 안들을 제척했거나 아니면 실제 용역을 수행하지 않았는데도 한 것처럼 위장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만약 좋은 안들을 숨기고 제척했다면 이는 국토부가 제주도민을 희롱한 것이자 공무집행을 방해한 것이며 횡령한 것 밖에 안 된다"고 비난했다.

이어 "따라서 국토부는 더 이상 도민을 농락하지 말고 보고서가 있다면 당당히 밝히고 도민사회의 평가를 받아야 할 것"이라며 "해당 보고서의 행방에 대해서 그리고 용역수행 여부에 대해서 국토부는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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