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목마을 자리돔축제위원회 오는 5월31일 자리돔축제 개막
지난해 일부 주차 문제 등 제기하며 축제 반대로 개최 않아

제주를 대표하는 특산물 가운데 하나인 자리돔을 테마로 한 축제가 열린다.

보목마을 자리돔축제위원회(위원장 한재협 보목마을회장)는 오는 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서귀포시 보목마을 보목포구 일대에서 제18회 보목자리돔 축제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자리돔 축제는 자리돔 물회 만들기, 자리돔 맨손잡기, 전통 테우 시연, 보말잡기, 고망낚시, 카약체험, 선상에서 어부와 함께 자리돔을 건져 올리는 체험 등으로 진행한다.

이에 앞서 보목마을회는 지난해 마을 임시총회를 열고 자리돔 축제 개최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하고, 축제 개최 취소를 결정했다.

지난 2001년부터 시작한 보목 자리돔 축제를 취소한 것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난 2014년 과 지난해 등 모두 두 번이다.

당시 일부 음식점을 중심으로 축제 기간 교통과 주차 문제 등으로 음식점을 찾는 손님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보목마을 주민은 물론 제주도민과 관광객들이 제주 대표 특산물인 자리돔을 먹고, 즐기는 축제를 개최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함에 따라 보목마을회가 자리돔축제 개최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자리돔축제를 마을단위 축제가 아닌 서귀포 지역 대표 축제로 육성하기 위해 행정 지원 등을 강화해 교통·주차 문제 등 축제 개최에 따른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재협 보목마을 자리돔축제위원장은 "지난해 축제를 취소한 이후 마을 주민과 주변에서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자리돔 축제를 개최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며 "보목 자리돔 축제에 많은 도민과 관광객이 찾아 자리돔을 맛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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