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중 136명 순증가 10·20대 전출, 30·40대 전입 많아
여성만 103명, 가족동반 10세 미만 늘어…동향 분석 필요

2월 제주 순유입 인구가 세 자리 수를 회복했다. 지난해 12월 47명으로 급감했던 분위기는 일단 벗어났지만 전반적인 감소세를 전환하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다.

27일 통계청의 국내 인구이동현황에 따르면 2월 중 제주 순유입인구는 136명으로 집계됐다. 전출·입 규모는 각각 1만 명 대로 평년 동기 수준을 유지했다.

1·2월은 진·통학이나 취업 등의 이유로 상대적으로 이동이 활발한 시기다. 지난해 여름 이후 전출이 늘어나면서 순유입 인구 규모가 지속적으로 축소됐다. 2월 역시 1만679명이 전입신고를 했고, 1만 543명이 이삿짐을 쌌다.

연령별로는 35~39세가 122명으로 가장 많았다. 동반 가족 성격의 0~9세 어린이가 165명 제주살이를 시작했다. 40대 97명, 50대 54명이 제주 사람이 됐다. 반면 20대가 203명 줄었고, 10대도 108명 제주를 빠져나갔다. 치료·요양 등의 이유로 제주를 떠난 경우(80세 이상)도 15명으로 집계됐다.

남성보다 여성 순유입 비중이 컸다. 전체 136명 중 103명은 여성으로 30·40대가 136명 제주에 들어왔다. 여성 중 25~29세 14명이 제주 전입 결정을 내린데 반해 10대와 20대 초반 169명이 제주를 떠났다.

남성도 10·20대 중 156명이 제주 주소지를 다른 지역으로 바꾸는 등 집값 부담 등 부동산 영향보다 기대 소득 감소와 일자리 환경 취약 등이 주요 전출 이유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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