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실종된 지적장애 50대 남성이 실종 98일 만에 사체로 발견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지난해 12월 22일 실종됐던 김모씨(55)로 추정되는 변사체를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동백동산 인근에서 발견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5분께 재선충 소나무 선별작업 중이던 관계자들이 김씨로 추정되는 변사체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변사체가 발견된 동백동산 인근은 김씨의 숙소에서 직선거리로 약 2㎞ 떨어진 곳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발견된 변사체를 김씨의 신분증 및 휴대전화를 갖고 있었다는 점과 신체특징 등으로 볼 때 김씨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사체 상황 등으로 볼 때 범죄와 관련지을 만한 정황은 없어 보인다"며 "다만 목에 끈이 묶인 상태였고 옆에 부러진 나뭇가지가 발견됐으며 다음달 1일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씨는 지난해 12월 22일 제주시 조천읍 북촌리 소재 직장에서 퇴근한 이후 자취를 감췄다.

이후 경찰은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와 구좌읍 동복리 일대에서 수색 인원 2500여명과 헬기 2대, 드론 24대, 수색견 49마리 등을 투입해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김씨의 행적은 묘연한 상태였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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