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현대산업개발·포스코건설 등 브랜드 앞세워 맞불
13일 선정 총회 앞두고 불법 홍보·불공정 시정 등 잡음도

제주시내 이도주공아파트 1단지 재건축사업 시공사 선정을 놓고 물밑 경쟁이 뜨겁다.

지난달 11일 시공사 입찰제안서 접수 결과 한화건설, 현대산업개발, 포스코건설(기호 순) 등 3개 건설사가 맞붙었다.

제주시 이도주공 1단지 재건축정비사업조합 등에 따르면 이도주공 1단지 재건축사업 시공사 선정 총회는 오는 13일 제주상공회의소에서 열린다.

이도주공1단지는 지상 5층 아파트 14개동 480가구 규모로 1984년에 준공됐다.

올 1월에 도남주공연립, 이도주공2ㆍ3단지에 이어 제주에서는 세 번째로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이도주공1단지는 재건축 연한인 30년을 훌쩍 넘어 노후화가 심한 상태이며, 지난 2017년 5월에 정비구역으로 지정받았다. 재건축을 통해 제주시 구남로7길 36(이도동) 일대 4만3375.9㎡ 부지에 지하 2층·지상 14층, 11동, 795세대를 건립하게 된다.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서, 건축고도는 최대 42m까지 가능하다.

공사 예정 가격만 2200억원 규모로 상반기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사업지로 꼽히면서 최고 입지에 각사 주력 브랜드를 내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기 위한 건설사들의 '수주 전쟁'이 최종 결과만큼 관심을 끌고 있다.

한화건설은 '포레 더 퍼스트(foret THE FIRST)'로 참여했다. 3.3㎡(1평)당 공사비는 482만5000원이며, 2021년 11월 착공 예정이다. 총 공사비는 2280억원을 제시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제주 센트럴 아이파크(CENTRAL IPARK)'로 공략 중이다. 3.3㎡당 공사비는 489만원이다. 총 공사비 규모는 2310억원으로 2021년 7월 착공할 계획이다.

포스코건설은 '더 샾 퍼스트 월드(THE SHARP FIRST WORLD)'로 제주 시장 진입을 시도한다. 3.3㎡당 공사비는 486만7000원이며, 2021년 3월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공사비로 2299억원을 제안했다.

높은 관심만큼 불법 홍보 등으로 인한 내홍도 만만치 않다. 금품·향응 제공 등에 따른 잡음이 나오는가 하면 제주시 이도주공아파트 2·3단지 주민 일부가 시공사를 향해 '불공정 계약'시정을 촉구하는 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총회에서는 2일 현재 재건축에 동의한 조합원 449명이 참여해 시공사 선정을 위한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투표일 전까지 미동의자 중 일부 추가 동의자가 나올 경우 투표인원은 더 늘어날 수 있다. 투표는 재건축에 동의한 조합원 과반수가 참여해 다득표한 건설사가 시공사로 선정된다.

한편 이도주공2·3단지(858가구 신축 예정)는 현대산업개발과 한화건설 컨소시엄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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