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제주월드컵 문화행사 제주의 숨결 뮤지컬 ‘범섬의 숨비소리’가 오는 12, 13일 서귀포학생문화원 대극장과 19, 20일 제주도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각각 오후 3시 7시에 총 8차례 공연을 갖는다.

한국음악협회 서귀포지부(지부장 류향무)가 주최하는 이번 공연은 제주월드컵 성공을 기원하는 문화행사 제주의 숨결 일환으로 ‘대지의 여신 자청비’와 함께 지난해 4월부터 준비해온 작품으로 지난해 말 제주월드컵경기장 개장기념으로 시연된 바 있다.

양용우 원작에 총감독 류향무, 음악감독 이현근, 각색·연출 최솔이 진두지휘한 이번 공연에는 세계적인 뮤지컬 스타들도 대거 출연한다.

「브로드웨이 42번가」,「하드록 카페」의 임선애씨가 ‘산호아기’ 역을 맡고 산호아기와 애뜻한 사랑을 나누는 ‘숨비’, ‘힘써도라’ 역에 세계적인 뮤지컬 「명성황후」에서 각각 고종과 대원군으로 열연했던 조승룡씨, 이희정씨가 출연, 혼의 연기를 보여준다. 또 산호아기를 짝사랑하는 ‘먹쿠실’역에 오성원씨, ‘천둥소리’역에 송이주씨가 출연한다.

‘범섬의…’는 재주월드컵경기장과 마주보고 있는 범섬에서 일어났던 목호의 난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기초로 현대적으로 각색한 작품이다.

원의 지배하인 1370년 목호의 난이 일어났던 서귀포 범섬. 100여년간 제주도를 지배했던 몽골을 징벌하고자 최영장군이 파견되고 평화롭던 섬은 피 바람이 몰아친다. 이러한 전쟁속에 일어나게 되는 숨비와 산호아기, 먹쿠실의 사랑과 암투, 갖가지 미묘한 사건들을 통해 제주도민의 애환과 평화의 섬에 대한 염원을 담았다.

일반 2만원 학생 1만원 (예약 1만4000원, 7000원). 문의=763-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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