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와 삼성전자가 제주국제공항에서 ‘TV전쟁’을 벌이고 있다. 11일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사에 따르면 LG전자는 공항 1층 국내선 도착 대합실을 비롯해 공항 청사 내내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 TV 19대를 설치했다.

대당 판매 가격이 1400만원 정도인 LG PDP는 깔끔한 디스플레이와 어우러져 제주공항 이용객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도 청사 1층 국제선 도착 대합실과 3층 출발 대합실 등 8곳에 PDP를 설치했으며 월드컵 기간 중계방송이 시작되면서 이용객들이 늘고 있다.

또한 양 사 제품 모두 제주기점 항공편 스케줄 등 항공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해 주는 FIDS(운항정보 안내) 기능을 추가해 제주공항이용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와 함께 국내 PDP 시장이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형성될 것에 대비해 유동인구가 많은 공항에서부터 시장선점효과를 노리고 있는 셈이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자사제품의 홍보차원에서 두 회사로부터 무료로 지원을 받아 설치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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