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평화재단(이사장 양조훈)은 지난 12일 제주 W스테이지에서 제7회 제주 4·3평화문학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시 부문 수상작가 김병심 시인에게 상패와 상금 2000만원을 수여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수상작가와 가족을 비롯핸 현기영 제주4·3평화문학상 운영위원장, 송승문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홍성수 제주4·3실무위원회 부위원장, 이종형 제주작가회의 회장, 고운진 제주문인협회 회장 등 제주를 대표하는 문학인과 관련 인사가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병심 시인은 수상소감을 통해 4·3으로 인해 할머니의 행방불명과 마을의 폐동, 할머니의 흔적을 찾아 집념을 불태웠던 아버지의 이른 죽음 등 아픈 가족사를 소개하면서 “4·3으로 잃어버린 마을은 분명 사람살이가 좋았던 곳”일 거라며 “그런 고향을 아버지에게 찾아드리고 싶었다. 너무 늦었지만 4·3사건으로 잃어버린 마을에 살았던 분들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제7회 4·3평화문학상은 3개 부문에서 총 2166편(시 213, 소설 119, 논픽션 16)이 응모했는데 소설과 논픽션 부문은 당선작을 내지 못했다. 우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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