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반입량 250t 초과…지난해 220t 비해 증가
기기 고장 문제로 처리난 심화…대책 마련 시급​

제주시 북부소각장 반입량이 급증하면서 시설 고장 등 과부하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사진은 쓰레기 수거차량이 북부소각장으로 진입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선 모습.

제주시 지역에서 발생하는 생활쓰레기가 급증하면서 북부소각장 과부하가 심각해지고 있다.

최근 북부소각장 1호기가 고장으로 가동이 중단되는 등 처리난이 빚어지고 있는 만큼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광역소각장 조기 가동과 시민들의 쓰레기 발생량 감축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제주시 봉개동 북부소각장은 지난 2003년 1일 200t을 처리할 수 있는 1호기와 2호기로 조성됐다.

하지만 그동안 시설이 노후해지면서 1일 처리능력은 140여t으로 떨어진 상태다.

이런 가운데 생활쓰레기 반입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다보니 잦은 고장으로 쓰레기 처리난이 가중되고 있다.

올해 들어 1일 반입량은 250여t으로 처리능력에 비해 100t 정도 초과하고 있다. 지난해 1일 반입량 220여t에 비해서도 크게 늘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북부소각장 1호기가 과부하 문제로 가동이 중단됐다.

소각시설 외벽이 소각열을 견디지 못해 약화되는 등 안전문제가 발생하자 긴급 보수작업이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소각장 1호기는 14일 긴급 보수를 통해 재가동에 들어갔지만 생활쓰레기 반입량 증가로 또다시 가동이 중단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소각장 과부화로 쓰레기 수거차량 대기시간이 길어지고, 안전사고 우려도 커지는 만큼 오는 11일 준공 예정인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소각장을 조기 가동하는 방안 등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또 생활쓰레기 발생량을 줄이기 위한 시민들의 노력도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북부소각장 쓰레기 반입량은 이미 처리능력을 초과한 상태”라며 “동복리 소각장이 가동되기 전까지는 밀려드는 쓰레기를 정상적으로 처리하기 힘든 실정”이라고 밝혔다. 김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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