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순옥 제주보건소 감염병관리팀장

날씨가 점점 따뜻해져 감에 따라 그동안 집안에서 움추려 지내던 활동반경이 점차 밖으로 향하고 넓어지면서 각종 야외행사 및 고사리 채취 등 봄철 나들이 횟수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숲이나 목장 등을 방문하였을 때 야생진드기에 노출될 우려가 크므로 각별한 주의를 당부드린다.

야생진드기에 물려서 발생하는 중증 혈소판 감소증후군은 SFTS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렸을 때 발생하는데, 주로 중장년층이나 면역력이 약한 노인층에서 많이 발생한다.

일단 진드기에 물리게 되면 바로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1~2주의 잠복기를 거친 후에 발열, 구토, 설사, 식욕부진 등의 초기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38℃ 이상의 고열과 구토, 설사와 같은 소화기 증상이 동반되고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지만 조기에 치료하면 완치되는 질환이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전국적으로 696명의 SFTS 감염환자가 발생하였으며, 제주에서는 44명의 감염환자가 발생하여 6명이 사망하였다.

중증혈소판감소증후군 예방수칙으로는 오름이나 등산 등 야외활동을 할 때는 반드시 기피제를 뿌리거나 긴소매, 긴팔을 착용할 것과 농사 작업시 기피제 처리한 긴소매 작업복과 토시를 착용하고 소매와 바지끝을 단단히 여밀 것, 작업 및 야외활동 후에는 즉시 샤워나 목욕하여 진드기를 제거하고 작업복, 속옷, 양말 등 세탁하도록 한다.

풀밭 위, 또는 숲에서 옷을 벗어놓고 눞거나 풀숲이나 덤불 등 진드기가 서식하는 장소에 들어갈 때는 항상 긴소매와 긴바지를 착용하고 완전히 다리를 덮는 신발을 착용하여 피부의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과, 야외활동 후 샤워나 목욕을 하여 진드기 등을 제거하고 겉옷, 속옷, 양말 등을 세탁할 것과 풀밭 위 또는 숲에서 옷을 벗어놓고 눕거나 잠을 자지 말 것, 야외에서 휴식할 때는 돗자리를 펴서 앉고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하여 햇볕에 말릴 것, 풀숲에 앉아서 용변을 보지 말 것 등의 개인수칙과  목장단위로 소에 대한 진드기 구제를 철저히 하고 축사 내 주기적으로 살충소독을 실시하는 등의 예방적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풀밭 등 야외에서 활동한 후 발열이나 설사, 구토 등 소화기 증상이나 전신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서 올해에는 중증혈소판 감소증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단 한사람도 발생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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