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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사고 최근 3년간 총 1521척…인명피해도 잇따라
정비불량·운항부주의 절반 이상 차지…인식개선 요구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5년이 지났지만 제주 해상을 운항하는 선박들의 안전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15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도내 선박사고는 지난 2016년 491척(사망 12명·실종 23명), 2017년 467척(사망 14명·실종 4명), 지난해 445척(사망 5명·실종 5명) 등이다.

올해도 지난달 기준 118척의 선박사고가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되는 등 최근까지 선박사고는 모두 1521척에 이른다.

선종별 유형을 보면 1521척 가운데 어선이 71.3%인 1084척으로 대부분이었으며 모터보트 198척(13.0%), 낚시어선 59척(3.9%), 고무보트 48척(3.2%), 화물선 45척(3.0%)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선박사고 유형별로는 '기관손상'이 409척(27.9%)으로 가장 많았고 '안전저해' 266척(17.5%), '충돌' 149척(9.8%), '침수' 132척(8.7%) 등이 뒤를 이었다.

이처럼 제주 해상에서 선박사고가 잇따르고 있지만 대부분의 원인은 부주의 등으로 안전불감증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박사고 1521척을 원인별로 분석한 결과 '정비불량'과 '운항부주의'가 각각 588척(39.7%), 506척(33.3%)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관리소홀'도 136척(8.9%)에 달했다.

이에 따라 제주해경의 해상 치안 강화는 물론 어민 등 안전에 대한 인식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해양경찰청 관계자는 "부주의 등으로 인해 대형 해양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선장이나 선원들의 안전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조업 전 기상이나 장비 등을 반드시 확인하고 사고가 발생할 경우 지체 없이 해경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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