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자경 작가 작품.

금속공예에 필요한 재료를 구하거나 습도가 높아 금속공예에 불리한 조건인 제주도에서 활동하는 금속공예가들이 모였다.

제주금속공예가회는 오는 20일부터 내달 20일까지 심헌갤러리에서 창립기념전시회를 갖는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금속공예가들만을 위한 협회가 따로 있지 않아 하나로 뭉치지 못했다. 제주라는 지역이 금속공예를 하는데 여건이 좋지 않아 사람이 많지 않았지만 금속공예가들이 점점 늘어 현재 제주에서 활동하는 공예가들은 50여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금속공예 활성화를 목적으로 창립기념전시회를 갖게 됐다.

금속공예는 오래전부터 해오던 예술 활동으로 현재 덕수리 마을에서 300여년전 도내 최초로 쇳물을 녹이는 '불미공예(제주도 무형문화재 제7호)'가 시작돼 현재까지 계승 보존되고 있다.

제주금속공예가회 이광진 회장은 제주만의 정서를 담고 서로의 정보를 공유하는 장을 만드는 것이 급선무라고 판단해 이번 창립기념회를 서둘러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시 내용은 금속공예를 소개하는 개념의 작품들부터 일상에서 금속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생활 소품, 장신구 등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소수의 회원이지만 참여한 공예가들의 면면은 결코 녹록치 않다. 현재 제주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 산업디자인학부 교수로 재직 중인 이광진 회장을 비롯해 제주관광대학 인테리어 건축과 외래교수 나경화 작가 등 7명이 참여했다. 이광진 제주금속공예가회장은 "제주에서 활동 중인 금속공예가들이 협회에 관심을 갖고 많이 참여해 제주금속공예가회가 활성화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문의=심헌갤러리(064-702-1003).   우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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