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올해 4월 기준 국내 139명…지난해 9배
20∼30대 주로 발생…개인위생관리 요구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홍역이 유행하며 국내 발병환자도 증가하고 있어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홍역백신 접종 권고를 받지않은 1967년 이전 출생자들 중 미접종자가 많아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국내 홍역 확진 환자는 지난해 15명,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139명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 제주에서 첫 홍역 확진 환자 발생 이후 3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환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홍역은 급성 발진성 바이러스 질환으로 전염성이 매우 높고 초기에는 감기처럼 기침·콧물·결막염 등의 증상이 나타나다 고열과 함께 얼굴에서 온몸으로 발진이 나타난다.

또 감염력이 높기 때문에 면역력이 없는 사람이 홍역 환자에 접촉하면 90% 이상이 감염되는데 일반적으로 홍역 환자 1명이 15∼20명 정도를 전염시킬 수 있다.

홍역 감염은 대게 영·유아에게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생후 15개월, 4∼6세에 걸쳐 2회 예방접종(MMR)을 하기 때문에 아이들보다는 홍역백신이 국내에 도입 후 접종을 권고하지 않은 1967년 이전 출생자나 홍역 유행국으로 여행이 잦은 20∼30대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의료계 종사자들에게서도 많이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올바른 손 씻기만으로도 감염 예방이 가능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를 간과한다"며 "백신 접종을 받고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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