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빠졌던 양준혁(삼성)이 회생 기미를 보이고 있다. 양준혁은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증권배 2002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홈런 1개를 포함해 4타수 4안타 1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8-3 승리에 기여했다.

93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 연속 3할대 타율을 기록하며 올해 초 국내 타자 중 최고 몸값(4년간 최대 27억2000만원)으로 친정팀 삼성에 복귀한 양준혁은 지난 달 월평균 타율 0.215을 기록할 정도로 빈타에 시달렸다.

이 때문에 전날까지 시즌 타율 0.260을 기록하며 중심타선에서 밀려나 하위타선에 배치되는 수모를 겪었던 양준혁은 6번 타자로 출장한 이날 경기에서 호조의 타격감을 과시함으로써 조만간 중심타자와 3할대 타율 복귀 가능성을 밝혔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기분좋은 3연승을 달렸지만 롯데는 9연패의 빠지며 올 시즌팀 최다연패 행진을 계속했다.

삼성 선발 브론스웰 패트릭은 5⅓이닝 동안 삼진 1개를 곁들이며 4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4승째를 올렸다.

기아는 27개의 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두산을 10-9로 제치고 쾌조의 5연승, 두산전 6연승을 달리면서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이날 경기에서 2안타를 기록한 두산의 `거포" 김동주는 지난 달 22일 기아전 이후 1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또 수원경기에서는 현대가 공격의 응집력을 발휘하며 한화와의 1, 2차전을 독식하며 LG를 제치고 단독 4위로 한 계단 올라섰고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SK의 더블헤더 1차전은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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