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문학의 집과 제주작가회의는 오는 27일 오후 5시 제주문학의 집 북카페에서 오키나와에서 활동하는 여성 작가 사키야마 다미 초청 문학특강을 연다.

오키나와에서 ‘월경광장’이란 잡지를 간행하며 오키나와를 사상의 기점으로 삼아 동아시아의 문학적 사상적 월경과 연대를 시도하고 있는 소설가 사키야마 다미를 초청, 제주의 문학인들과 문학애호가들과 만남의 자리를 마련한다.

지난해 한국어로 번역 발간됐던 「달은, 아니다」의 작가이기도 한 사키야마 작가는 1954년 오키나와 이리오모테 섬에서 태어나 열네 살 때까지 살다 이후 또 다른 섬인 미야코 섬으로 이주한다. 그 뒤 오키나와 본섬에 있는 고자시, 이리오모테섬, 이시가키섬 등으로 이주를 거듭한다.

섬에서 섬으로 이주한 삶은 오키나와 언어의 다양성에 대해 주목하게 만든 배경이 됐다. 그래서 섬을 모티브로 한 소설을 다수 발표했다. 특히 오키나와에 거주하는 조선인 위안부를 다루는 등 오키나와에 존재하는 또 다른 타자들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한 작품들을 발표해왔다.

이번 사키야마 작가의 문화특강에는 ‘나의 문학과 섬 말’이라는 주제로 작가에게 있어 문학의 근거지인 ‘섬’의 장소성과 ‘섬 말’에 대한 사상과 방법론 등에 대해 풀어놓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달은, 아니다」의 번역자 조정민 교수(부경대)는 ‘사키야마 다미의 문학세계’라는 주제로 사키야마 작가의 문학세계를 살펴보고 그녀의 활동 등을 소개할 계획이다.

사키야마 작가 초청 문학특강은 오키나와 작가의 문학세계를 함께 나누고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문학특강에는 문학인, 문학이나 소설에 관심 있는 일반인, 독자 등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문의=070-4115-1038. 우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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