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동포를 상대로 장기비자와 일자리를 소개시켜 준다며 돈을 가로챈 중국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사기 등 혐의로 중국인 A씨(20)를 구속 수사중이라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제주에서 취업을 시켜주거나 장기비자를 받도록 해주겠다고 속여 중국인 17명으로부터 1000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또 이달 무사증 입국 중국인 2명을 도내 채소가공 공장에 취업을 알선하고 그 대가로 1인당 각 40만원씩 받아 챙긴 혐의다.

조사결과 불법체류자 신분인 A씨는 SNS에 '한국운전면허증과 5년 짜리 비자를 받도록 해주고, 일자리를 알아봐 준다'는 광고를 올려 경제적으로 어려운 중국인들을 상대로 이같은 범죄를 저질렀다.

비자발급이나 운전면허증 교체, 일자리 소개 등 각종 경비를 요구하며 1인당 적게는 50만원에서 많게는 18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공범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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