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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줄씨줄] 스크린 상한제한 권 사회부 차장
한 권 기자
입력 2019-04-30 (화) 19:23:18 | 승인 2019-04-30 (화) 19:24:46 | 최종수정 2019-04-30 (화) 21:07:36

최근 개봉한 마블 영화 '어벤져스' 시리즈가 상영관을 싹쓸이한 채 개봉 당일 최다 관객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흥행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개봉 이후 관객들은 스포일러를 당하지 않기 위해 예매를 서두르는가 하면 인터넷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스포 방지 요령'까지 등장할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반면 어벤져스 열풍으로 스크린 독과점 문제가 수면 위로 다시 떠올랐다. 상영횟수 기준으로 전국 상영관의 약 80%를 차지하는 등 관객의 기대 만큼이나 스크린 점유 현상도 두드러졌다. 스크린 상한제는 흥행영화 상영에만 집중하는 현상을 막고 관객들의 영화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특정 영화에 일정 비율 이상 스크린을 배정하지 못하도록 규제하는 제도다.

스크린 독과점 논란은 국내외 영화를 불문하고 대작이 나올때마다 국내 영화시장의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스크린 상한제를 두고 관객의 선택권 확보와 건강한 영화 생태계 유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주장과 규제를 통한 과도한 시장 개입으로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스크린 상한제 도입을 담은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영화비디오법)' 개정안은 2016년 처음 발의된 이후 현재 관련 법안 4개가 국회에서 계류중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5일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발의한 영비법 개정안을 토대로 협의를 진행중이다. 이 개정안은 스크린 독과점이 심한 프라임시간대(13~23시)에 스크린 점유 상한을 50%로 규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22일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다양한 상업 영화가 극장에서 상영이 될 수 있도록 특정 영화의 상영일수를 제한하는 스크린 상한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스크린 독과점 문제는 영화계의 해묵은 숙제다. 찬반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이번에는 뾰족한 해결책을 내놓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예술영화 전용관이나 독립영화관 지원책이 더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결코 간과해선 안될 것이다.

한 권 기자  hk0828@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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