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당 등 복지시설 400여곳 대비 70곳 불과
매년 보행자 사망사고 발생…안전대책 절실

도내 노인들의 보행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노인보호구역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는 2015년 21명, 2016년 19명, 2017년 16명 등으로 감소하다 지난해 전체 보행자 사망자 37명 절반 이상인 19명으로 늘었다. 

이는 노인 보행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시설 부족 등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노인들이 자주 이용하는 도내 시설은 경로당 439곳, 복지회관 5곳, 복지관 2곳 등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이중 노인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곳은 70곳에 불과하다. 

어린이 보행 안전을 위해 조성한 어린이보호구역 322곳과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어린이보호구역의 경우 어린이가 안전하게 신호를 대기할 수 있는 옐로카펫, 교통봉사도우미 배치 등이 이뤄지고 있다. 

그 결과 12세 이하 어린이 보행자 사고가 2016년 130건, 2017년 105건, 2018년 92건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노인 보행자 사고를 줄이기 위한 노인보호구역 확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제주도자치경찰단 관계자는 "노인보호구역 지정신청을 받은 기관에 대해 개선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올해 신규 지정 등을 추진하게 되면 82곳으로 늘어나게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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