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체재 기간이 길어지고 지방 방문도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래관광객 1만646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 외래관광객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방한 목적을 묻는 질문에 여가·위락·개별 휴가가 78.4%로 가장 높았다. 이중 개별 여행이 79.9%를 차지했다.

특히 관광객 수는 1535만명으로 '사드 사태'로 중국인 방문이 급감한 지난 2017년과 비교해 15.1% 증가했다.

주요 방문 지역(중복응답)은 서울(79.4%), 경기(14.9%), 부산(14.7%), 강원(9.7%) 등 순이었다. 제주는 8.5%로 5위를 차지했다.

방한 기간 주요 활동(중복응답)에는 쇼핑했다는 응답률이 92.5%로 전년(72.5%) 대비 20%포인트 증가했다. 

식도락 관과을 즐겼다는 응답률도 71.3%로 전년(58.2%) 대비 13.1%포인트 늘어났다.

가장 만족한 활동 순위로는 쇼핑 응답 비중이 전년(28.2%) 대비 6%포인트 감소한 22.2%를 차지했다. 이에 반해 식도락 관광은 29.3%로 전년(19.6%) 대비 9.7% 높아졌다.

방한 전 가장 필요했던 정보(중복응답)로는 '이동거리 및 교통편'이 52.4%로 가장 많이 꼽혔고 이어 방문지 정보 47.3%, 음식·맛집 정보 46.8% 등 순이었다.

한국 관광 정보를 얻는 방법으로는 51.0%가 '친지·친구·동료'라고 답했다. '국제적 인터넷 사이트·앱'(47.6%), '자국의 인터넷 사이트·앱'(41.3%) 등이 뒤를 이었다.

방한 외래객 1인당 평균 지출경비는 1342.4달러로 전년에 비해 139.2달러 감소했다. 

이같은 이유로 관광공사는 상대적으로 지출 규모가 컸던 중국인(1887.4달러) 비중 감소와 지출 경비가 상대적으로 적은 일본인(791.1달러) 비중 증가 등을 꼽았다.

응답자 가운데 '2회 이상 한국을 방문했다'고 말한 경우는 57.8%로 전년 대비 4.5%포인트 상승했다. 2016년 이래 재방문율은 꾸준한 증가세(38.6%→53.3%→57.8%)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평균 체재 기간(6.4일→7.0일→7.2일)과 지방 방문 비율(48.3%→49.3%→ 49.6%)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한국관광에 대한 외래객 전반적 만족도는 2017년 94.8%에서 지난해 93.1%로 1.7%포인트 감소했다. 

분야별로는 '언어소통'(66.2% → 60.5%) 관련 만족도 감소가 두드러졌다. 

주로 말레이시아(47.6%), 싱가포르(46.4%), 독일(39.5%), 인도(36.2%) 등 비영어권 및 동남아 지역 순으로 관광객 만족도가 낮은 경향을 보였다. 

또 관광안내서비스, 대중교통 분야에서도 만족도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