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매스컴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해빙기 안전사고와 관련한 캠페인을 볼때마다 우울해지는 우리들의 마음은 어쩔 수 없는 인간 능력의 한계 때문일까?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이후 씨랜드 사고 인천호프집사고에 이르기까지 인재에 의한 대형 안전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언제 다시 발생할지 모르는 안전사고의 위험속에 우리 모두는 노출되어 있으며 불확실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대형사고를 접할때마다 미봉책으로 모든 것을 치유하려는 발상도 문제이지만 이러한 대형사고들이 어제 오늘에 연유되어 일어나는 사고들이 아니며 사고의 근본적인 원인도 대부분 인재(人災)에 의한 예방 가능한 사고들로서 우리들 자신의 안전 의식에 대한 무관심이 가져다 준 결과들이다.

 안전이 가지고 있는 개념으로는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에서 쾌적하고 위험이 없고 안녕된 상태와 정서적,심리적,안정감을 가진다는 의미이다.

 우수 경첩이 지나면서 본격적인 해빙기 및 봄철 안전사고 철을 맞이하여 산업 현장에서는 안전시설 점검이 시행되고 있다.해빙기 재난위험관리,산불 및 화재예방,행락 시설에 대한 안전시설점검,지하 공동구 안전관리,대형건축,지하철,토목공사장,LPG충전소,댐,발전소 등의 안전점검은 해빙기뿐만 아니라 년중 관심을 가져야 할 우리 모두의 소중한 주요 시설들이다.

 엊그제 여의도 지하 공동구 화재사고를 지켜보는 우리 모두는 아직도 안전불감증이 치유되지 않음을 보면서 인재에의한 안전사고는 끝이 없음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 아쉬움을 더했다.

 한국전력공사 제주지사에서는 해빙기 봄철 안전관리뿐만 아니라 년중 전력 시설물에 대한 크로스점검(교차점검)을 시행하고 있으며 특히 발전설비의 구조물(발전실,폐수처리시설) 등에 대하여는 몇년전부터 전문진단 업체에서 반기 1회 정밀 안전점검을 시행하여 사고요인의 사전차단으로 안전사고의 미연방지에 노력을 경주하고 있으며 정부가 주관하는 무재해 운동에도 적극 참여하여 5월이면 일반 사업장에서는 달성하기 어려운 무재해 10배 수업적을 남기게 된다.

 매년 특정기간을 설정하여 추진하고 있는 각종 안전시설점검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선행되어야 할 것은 우리들의 내면에 잠재해 있는 안전의식의 변화이다.

 주어진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설비나 시설의 선택도 중요하지만 무관심속에 방치되어 있는 우리들 자신의 안전불감증의 치유가 인재로부터의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지름길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늦은감이 없지 않지만 안전의식 변화를 위한 새로운 안전 패러다임을 만들어 가야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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