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도.

제주대박물관 제주대 개교 67주념 기념 특별전시회
제주고지도를 한 자리에서 확인
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서

제주와 관련된 제주고지도 전시회가 제주도에서 처음으로 열린다.

제주대학교박물관(관장 오상학)은 제주대학교 개교 67주년을 기념해 '제주고지도, 제주에서 세계를 보다' 특별전을 오는 28일부터 7월 31일까지 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조선시대에 제작된 제주도 지도와 일제강점기의 측량지도, 해방 후 급변하는 제주모습이 담긴 지도, 서양인이 그린 지도 등 다양한 제주도 지도를 총망라한 전시다. 

도내·외 여러 기관에 소장된 다양한 제주고지도 100여점이 한 곳에 모였다.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됐다. 1부 '조선의 제주, 변방을 넘어서다'에선 '대동여지도'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 '동여비고' '탐라지도병서' '영주산대총도' '삼읍도총지도' 등 조선시대 제주도에 대한 관심을 살필 수 있는 지도가 전시된다. 대부분이 정교하게 그려져 당시 지도가 행정이나 국방과 같은 실용적 목적으로 활용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

2부는 '식민지 근대를 넘어 새로운 공간으로'라는 주제로 일제강점기 당시 '1:5만 지형도' '제주도지질도' 등과 해방 이후 다시 작성된 '1:5만 지형도' 와 '제주관광도' 등이 전시된다. 당시 식민통치 목적으로 제작된 지도들과 해방 후 독자적인 지도제작의 기틀을 다졌던 지형도가 선보인다. 

또 1950년대 이후 관광지로 부각되면서 민간에서 제작된 관광지도도 전시해 근대 제주의 변화상을 살필 수 있다.

3부 '타자의 눈에 비친 제주'에선 16세기 이후 서양 지도에 등장하는 제주의 다양한 지도들이 전시돼 서양의 제주 인식 변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오는 28일 오후 3시 박물관 1층에서 개막식이 개최되며 '대동여지도 목판화 체험' ' 대동여지도 18첩 접기 체험' 등 교육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참가자에게는 '제주삼현도' 복제품을 기념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오상학 박물관장은 "현존하는 제주고지도를 모두 한 자리에 모아 전시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며 "제주고지도 속에서 현재의 제주를 반추하고 미래의 모습을 그려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064-754-2243. 
 우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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