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찰, 집중단속 실시…30명 검거·8명 구속
유형 및 구매자 직업군 다양…"모니터링 지속"

최근 제주지역에서 마약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중국에서 마약류를 들여와 국내에 유통시킨 조직을 검거했다.

특히 필로폰 상습 투약자와 판매책, 면허 없이 향정신성의약품을 조제·판매한 약국 등 다양한 유형의 마약사범들이 무더기로 입건됐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지난 2월 25일부터 이달 24일까지 마약류 등 약물 이용 범죄를 근절하기 위한 집중단속을 실시하고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총 30명을 검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경찰에 따르면 국내 마약류 총책 A씨(63)는 지난 2017년부터 최근까지 중국에서 물뽕(GHB), 졸피뎀, 비아그라 등을 판매할 목적으로 들여온 뒤 온라인 사이트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광고하고 구매자들에게 제공한 혐의로 구속됐다.

또한 A씨로부터 해당 마약류를 구매한 12명과 배송책 2명 등 14명도 함께 입건됐다.

경찰 조사 결과 구매자들의 직업군은 세무사, 대기업 및 카지노 직원, 요리사, 대학생 등 다양했으며 도내 구매자도 4명에 이른다.

이와 함께 경찰은 지인을 통해 서울 판매책에게 필로폰을 구매한 후 제주시내 거주지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B씨(39)와 매매 알선책 등 2명을 붙잡았다.

이 밖에도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 사이 약국에서 면허 없이 향정신성의약품을 조제·판매하고 마약류 통합관리시스템 상 취급수량을 허위로 입력한 약사 등 피의자 3명도 검거했다.

경찰은 이번 집중단속 기간에 검거한 30명 중 마약류 총책 A씨와 필로폰 상습 투약 및 판매책 7명 등 모두 8명을 구속했다.

제주지방경찰청 관계자는 "국민안전을 위협하는 필로폰 판매책 등에 대해 끝까지 추적 검거하고 인터넷 등을 이용한 마약류 판매·광고 행위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또한 마약류 투약자 특별자수기간과 양귀비·대마 밀경 행위 특별단속에 주민들의 적극적인 신고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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