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매립장. 제주환경운동연합 제공

남원·표선·성산 3곳 읍면매립장에 하루 10~20t 추정
침출수 등 환경오염도...환경운동연합, 대책마련 촉구

제주 북부광역소각장 포화로 소각처리해야 하는 서귀포 읍면지역의 가연성 생활쓰레기가 대량 매립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제주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지난 4월 말부터 서귀포시 남원과 표선, 성산 3곳의 읍면매립장에 소각장으로 반입돼야 할 가연성 생활쓰레기가 매립되고 있다.

이는 제주시 북부광역환경관리센터 소각장과 압축쓰레기 생산시설이 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환경운동연합 현장조사 결과 이들 3곳의 읍면매립장으로 반입되고 있는 가연성 생활쓰레기의 총량은 하루 10~20t 정도로 추정된다.

특히 여름철 관광성수기가 시작되는 시점이어서 양은 더욱 많아질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문제는 가연성 쓰레기 반입으로 매립장 포화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점이다. 

제주환경운동연합 제공

현재 남원·표선·성산매립장의 예상 만적시기는 각각 2021년 12월, 2020년 12월, 2019년 12월이다. 남은 매립 잔여량도 각각 7243t, 6721t, 1126t이다.  

이대로라면 성산은 이르면 오는 8월,남원과 표선은 내년 4~5월 포화 위기에 직면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환경오염 문제도 제기됐다.

종량제봉투에 음식물쓰레기가 섞여 배출되면서 남원매립장의 경우 상당량의 침출수와 악취가 발생하고 있다.

남원매립장 침출수. 제주환경운동연합 제공

반면 서귀포시는 제주특별자치도 폐기물 관리 조례 시행규칙에 따라 광역폐기물 소각시설이 고장 또는 수리 등 불가피한 경우에는 가연성쓰레기의 소각처리 없이 매립장 반입을 허용할 수 있다는 규정을 들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사태 해결을 위해 읍면지역 음식물쓰레기종량제 전면 시행, 사업장 폐기물 처리수수료 인상, 1회용품 줄이기, 재활용시설 현대화 등을 제안하며 제주도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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