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청 앞·제주시 연동 등 도내 2곳 설치
긴급상황 대피시 문 잠기고 112상황실 연락

제주시가 범죄 등 긴급 상황시 위험으로부터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설치한 안심부스가 이용객 없이 방치되고 있다.

시 본연의 취지가 무색하게 시민 대다수가 안심부스의 존재를 모르고 있어 홍보 활동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제주시에 따르면 제주시는 지난 2017년 생활지도 앱 이용 빈도를 통해 제주시청·제주시 연동을 여성취약지로 선정하고 해당 2곳에 각각 1900여만원 총 38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안심부스를 설치했다.

안심부스는 긴급상황 발생 시 부스 안으로 대피하면 문이 잠기고, 내부에 비상벨을 누르면 곧바로 도내 112상황실로 연결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후 센터에서는 안전부스 내부 CC(폐쇄)TV를 통해 상황을 살피고 필요한 경우 경찰이나 119구급대 출동을 요청해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게 된다.

하지만 안전부스가 설치된 지 2년여가량이 지났지만, 여전히 시민 대다수가 안전부스에 대해
아는 바가 없어 이용은커녕 무용지물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제주시 연동을 지나던 조은지씨(25·여)는 "안심부스에 대해 잘 알지 못해 공중전화 박스인 줄 알고 이용하러 들어간 적이 있었다"며 "안심부스가 설치된 위치·사용방법 등 홍보활동으로 많은 도민의 인지를 도와 꼭 필요한 상황에 사용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작년 2017년부터 안전부스 외부에 이용법 등을 기재해 인지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이용률이 적은 것이 좋지만 필요 상황 시 적절히 이용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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