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깨비를 모티브로 한 '칸 브랜드' 전시회
연갤러리서 6월 17일까지

신화로만 전해져 오는 제주도깨비를 캐릭터로 시각화하고 제주 문학적 요인을 가미한 상품들이 전시된다.

연갤러리는 오는 8일부터 17일까지 갤러리 2층 전시실서 이은혜 작가와 고경희 디자이너의 '칸 브랜드 전시회'를 연다고 밝혔다.

'불안에서의 감각'이란 부제의 이번 전시는 문자로만 한정돼 있는 '제주도깨비'라는 제주신화 대신 여러 방식으로 풀어내 시각화한 작품들이다. 이 작가의 다양한 감각을 통해 예술의 영역으로 넘어와 관람객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

'상품 속 예술, 예술 속 상품'이란 의도를 가지고 제주도깨비를 상품적으로만 표현한 것이 아닌 예술적 가치를 담아 예술과 상업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품들로 전시실을 채웠다. 또한 일본의 '오니'와 중국의 '귀'의 형상으로 각색된 한국도깨비의 모습과 성격이 왜곡되고 있는 현 시점에 잘못된 도깨비의 인식을 바로잡고 알리기 위한 디자인을 고민했다고 밝혔다.

칸 브랜드의 공동 디자이너인 고경희 디자이너는 "칸이 브랜드라는 점에서 다소 상업적일 수 있다"고 했지만 "예술의 가치를 담은 상품으로 예술이 시각적 즐거움을 위한 대상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다각적으로 바라보고 관점의 전환이 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이 작가와 함께 브랜드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문의=010-7429-2232. 우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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