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선 초·중·고교에서 어머니회를 중심으로 1일 찻집 행사가 붐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학교 납품업체들이 후원금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다. 특정 학교 1일 찻집에 대해 스폰서를 하면 다른 곳에서도 요구하는 데다 올 들어 교실환경 개선·결식아동돕기·도서구입 등의 명목으로 1일 찻집 운영이 눈에 띄게 늘어났기 때문 경제적인 부담도 크다. 이 달에만 해도 제주시 관내 초·중·고교 가운데 13개교 어머니회가 일일찻집을 운영한 것으로 파악됐다.

컴퓨터·도서·부식·문구 등을 학교에 납품하는 업체들은 대개 적게는 5만원에서부터 30여만원까지 10만원 단위의 후원금을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1일 찻집 행사가 유행처럼 확산되고 있는 데다 티켓 판매보다 후원금에 의존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후원업체를 게재하는 행사 팜플릿이 20쪽을 웃도는 곳도 있다.

학교 납품업체인 B업체 관계자는 “올해 들어 20만원 2회, 10만원 4회, 5만원 4회 등 100만원의 후원금을 냈다”면서 “어머니회의 1일 찻집 취지는 동감하나 너나할 것 없이 후원금을 요구하고 있고, 학교 후원이 일일찻집에만 그치는 게 아니지 않느냐”며 불평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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