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평균 경락가격 2만2570원 전년 동월 대비 1918원 하락
기후 영향 생산량·상품 비율 ↑, 도매가격 평년대비 7% ↓

지난 4월말 출하를 시작한 제주 하우스 감귤 가격이 신통치 않았다. 당도가 높아지며 가격 상승을 기대했지만 출하량이 늘면서 5월 평균 가격이 전년 동월에 못 미쳤다.

6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하 한농연)과 제주도감귤출하연합회에 따르면 5월 제주 하우스감귤 평균 경락가격은 3㎏ 기준 2만2570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5월 평균 2만4488원에 비해 1918원, 2017년 2만6003원과는 3433원 차이가 났다.

출하량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올 5월 출하량은 1019t으로 지난해 818t, 2017년 587t을 크게 웃돈다.

출하 초반 3㎏당 3만6000원대를 형성하기도 했지만 채 열흘을 버티지 못하고 2만원 대로 떨어졌다. 지난달 31일 평균 경락가는 1만9600원이었다. 이후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여름 제철 과일 본격 출하로 가격이 흔들렸던 예년 상황 등을 감안하면 추가 하락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한농연 전망 자료 역시 하우스감귤 가격 약세를 점쳤다. 조기가온 재배면적 증가로 6월 출하량이 전년 동월 대비 5%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후기 가온·무가온 재배면적 역시 늘어나 출하량이 2% 정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격 전망 역시 어두웠다.

가장 가격이 좋은 5월 평균 도매가격이 1㎏ 기준 7523원으로 평년가격(2014~2018년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평균) 8079원보다 7% 정도 낮았다. 최근 5년 중 가장 좋았던 2017년 8666원에 비해 13.2% 낮은 가격이다. 6월 평균 도매가격을 1㎏당 6506원 선으로 전망했지만 전반적인 소비 둔화와 경쟁과일 동향이 변수다.

특히 일조량 증가와 큰 일교차로 평년보다 상품 비중이 늘어나면서 가격 하락에 따른 충격이 클 것으로 우려했다.

한편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와 생산자단체 등은 5일 가락공판장에서 하우스감귤 통합마케팅 사업설명회를 여는 등 가격 지지에 나섰다. 하나로유통 통합판촉행사(20~7월 3일) 외에 대형 유통업체를 통한 소비촉진행사를 진행하고 공영홈쇼핑을 통한 게릴라 방송 등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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