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만기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의료자문위원

중족골 통증은 오래 서 있거나 걸을 때 발가락과 발뒷꿈치 사이에 위치한 중족골(발볼)의 통증을 말한다. 주로 제 2, 3, 4번 종족골두 하방에 발생한다. 증상은 통증이 발볼(발앞쪽)에 예리하고 화끈거리는 통증이 있고, 발가락에 따끔거리는 증상이 존재하기도 한다. 발관절을 구부릴 때 통증이 더 심해지며, 휴식을 취하면 통증이 감소한다. 신발에 자갈을 넣고 걷는 듯한 이물감을 느끼기도 하며 발볼에 굳은 살이 발생한다. 

원인은 부적절한 신발(신발 앞부분이 좁거나 하이힐과 같이 뒷굽이 높은 신발), 발의 과다 사용, 발볼에 체중이 부하되는 비정상적인 걸음걸이(까치발 걸음 등), 발모양(특히 평발, 요족 등), 발의 기형(단지증, 거대지증), 과운동성 제1열, 팽팽한 발목관절 및 아킬레스건, 중족골 처짐현상, 비만, 발볼의 지방층 손실 및 팽팽한 발가락 신근, 약한 발가락 굴근 등이 있다. 감별질환은 몰톤 신경종, 헤머 발가락, 무지외반증, 관절염(류마치스성 또는 퇴행성), 통풍, 당뇨병, 무혈성 괴사, 종자뼈 염증 및 외상성 중족골 골절과 염좌 등이다. 이를 방치하면 무지외반증, 관절염 등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일단 걸을 때 발 앞쪽에 이물감이 느껴지거나 화끈거리는 통증을 느끼고 발볼 부위를 엄지로 눌러서 통증이 유발되면 의심해 볼 수 있다. 

치료는 대부분 보존적 치료로 가능하며 생활패턴을 조정(체중조절, 쭈그려 앉거나 발볼에 부담주는 운동 삼가, 운동량 감소, 신발 바꿈)하면서 휴식, 규칙적인 냉온찜질, 압박, 거상(잠잘 때 발을 50㎝ 정도 들어 올려서 취침)을 시행한다. 소염진통제, 근육이완제, 초음파치료, 주사요법 등을 시행하기도 한다. 특히 맞춤형 깔창을 사용하면 호전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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