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사진=연합뉴스

도내 한식당 이용 경험 외국인관광객 11.8% 재방문 ↓
홍보 소극적, 패키지 의존 50.0%…특화 등 활용 한계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성향이 달라지고 있지만 관련 업계 대응이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식도락' 등 체험 목적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 마련도 주문됐다.

지난해 농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 등이 진행한 '국내 한식당 외국인관광객 소비실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중 11.8%가 지역 한식당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방문 횟수는 0.6회에 그쳤다. 방문 후 처음 한식당에 들른 경우가 12.2%였던데 반해 두 번째 선택을 한 경우는 11.8%로 낮아졌다. 반면 서울과 경기·인천, 충청·대전, 전라·광주 등에서는 경우 첫 선택 이후 다시 찾은 경우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5명 중 1명(21.6%)은 친구·친지 방문을 위해 제주에 왔다가 한식당에 들렀다. 여가·위락·휴가 여행 중 들르는 경우가 17.6%로 뒤를 이었다. 식도락이나 한류체험이 목적인 경우는 각각 4.0%·4.8%에 그쳤다.

선택 메뉴도 구이류(삼겹살·갈비류 포함)가 46.3%를 차지했다. 백반과 김치찌개가 각각 13.0%로 파악됐다. 잘 팔리는 메뉴도 비슷했지만 국수류가 7.5%로 조사를 진행한 7개 권역 중 비교적 높게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제주 지역 한식당 중 외국인 관광객 대상 홍보를 직접 진행하는 경우는 2.7%로 전국 평균(8.6%)보다 낮았다. 홍보 방법도 SNS나 관광안내사이트나 팸플릿을 이용하는데 그쳤다. 맛과 가격대비 가치를 우선 홍보하면서 의사소통 가능 여부나 식재료 표기 등 정보 전달은 소극적이었다. 특히 정보 객관성이나 신뢰도가 높은 매체나 방식을 이용하기 보다 패키지 등 기타 의존도(50.0%, 전국평균 6.9%)가 높은 점도 걱정을 샀다. 

외국인관광객의 도내 한식당 선택 방법 역시 지인 추천(62.3%, 복수응답)과 접근성(가까워서·56.8%)에 치우치는 등 특화에 한계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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