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제주도청소년종합상담실(실장 허철수)이 마련한 ‘청소년 현안 문제 토론광장’에서는 ‘시험에 지친 청소년들’이라는 주제를 놓고 우리 청소년들이 겪고 있는 입시스트레스에 관한 발표와 토론을 가졌다.

 이날 토론에서 고기홍 제주도청소년종합상담실 상담부장은 “우리나라 고3학생들이 받는 스트레스는 상담이나 심리치료를 받고 있는 미국인 정신과 환자들보다도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될 정도로 심각하지만 많은 수험생들은 이러한 스트레스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제한 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입시 위주의 교육과 가족 및 지역사회의 환경개선, 학교 내에 상담전문가를 두어 상담활동을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경숙 제주 동여자중학교 교사는 “중학교 1학년 3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학생들은 부모님을 실망시킬까봐 두려워 시험 보는 것이 싫고 이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지적하고 “학생들의 시험불안을 덜기 위해서는 시험 결과를 놓고 나무라기보다는 칭찬과 격려를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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