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문인화연구회'와 '광주한국화실사회' 교류전
'수묵의 상(象)' 열려

'동양화'라는 큰 틀에 속하지만 표현방식이 다른 두 그림세계가 제주도에서 만난다.

제주 문인화연구회(회장 장경모)와 광주한국화실사회(회장 이재민)는 오는 20일까지 제주문예회관 제1전시실에서 '제주-광주 수묵화 교류전'을 연다.

제주-광주 수묵화교류전 운영위원회가 주관하고 제주문화예술재단과 제주시가 후원하는 이번 교류전은 전혀 다른 두 지역의 그림 세계를 확인할 수 있다.

제주문인화연구회는 2006년에 결성된 단체로 '동양미술의 꽃'으로 불리는 문인화를 제주도에 보급하고 활성화시켜 지역문화 발전에 목적을 둔 단체다.

광주한국화실사회는 호남미술의 발상지인 광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중견작가와 원로작가로 구성된 단체다.

이번 교류전은 상호지역 문화예술 활성화와 두 지역의 문화 동질성과 상이성을 한 눈으로 확인해 예술 발전에 기여하는데 목적을 뒀다.

야외스케치를 하며 한국의 실제 풍경을 그림으로 담고 있는 광주한국화실사회와 사물에 담긴 내용이나 정신에 집중해 그림을 완성하는 제주문인화연구회는 표현방식 또한 확연히 틀리다.

빛고을 예향의 고장 광주에서 활동하는 작가 40명과 독특한 섬 문화를 간직한 제주에서 활동하는 작가 40명이 이번 교류전에 참여해 같으면서도 다른 두 그림세계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문의=064-710-7633. 우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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