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동양극장의 모습(이지유 작가 제공).

동문로터리의 변화되는 모습
도시와 사람의 의미를 찾는 사진전 열려

'동문 로터리' 공간 구석구석엔 제주도민들의 얽히고설킨 이야기가 가득하다. 그곳에 대한 선명한 기억들과, 잊고 있다 뜬금없이 불쑥 등장하는 추억들을 간직한 이지유 작가가 사진전을 연다.

이 작가는 오는 23일까지 동광로에 위치한 갤러리카페 다리에서 '구도심의 풍경 사진전'을 연다.

작가는 시간이 흘러 도심의 모습이 변화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한 시대의 소멸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말한다. 구도심이 가장 현대적이었을 때 젊은 세대였던 사람들은 여전히 그곳을 지키며 도시의 삶과 수명을 같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시 젊은 세대는 이젠 구시대가 됐다. 지금의 젊은 세대의 생활중심이 다른 곳으로 떠나면서 이곳은 관광지로서의 역할로 재정비되면서 기존 삶의 방식에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그 중 이 작가가 주목한 동양극장은 과거 배의 모습을 한 영화 전문극장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옛제주'의 모습을 보여주는 관광지로 변해 구도심의 현재를 보여주는 상징물이 됐다.

이 작가는 "조용히 이뤄지는 변화의 모습을 기록했다"며 "사라지는 개인의 기록들이자 기억으로서의 도시를 사진으로 오롯이 기록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문의=064-726-2662. 우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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