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9 코피스트(KOPIST·한국 관광개발 협력사업) 고위급 정책포럼' 개막식에서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각국에서 참가한 대표단과 국내 관광전문가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코피스트 정책포럼서 신왕근 제주관광학회장 주장
양질 일자리 생산 대학 고급서비스 교육과정 신설 제안

제주지역 양질의 일자리를 생산하려면 AI(인공지능)를 융합한 고부가가치 직무 개발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21~24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9 코피스트(KOPIST) 고위급 정책 포럼'에서 신왕근 제주 관광학회 회장(제주 관광대학 교수)은 이같이 주장했다. 

신 회장은 "제주 초기 관광산업은 관광객 수 등에 초점을 맞춘 '양적 성장'에 치우쳤다"며 "그 과정에서 제주도의 주인인 도민은 정작 소외되는 등 많은 문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신 회장은 제주 관광 문제점을 크게 3가지로 구분했다. 

신 회장은 "제주도 근로자 월평균 임금은 166만원으로 전국 199만원의 83%에 그치는 등 지역주민이 느끼는 관광 체감도가 낮다"며 "쓰레기와 상하수도 문제 등 대형관광사업에 대한 도민들의 시각이 첨예하게 갈리면서 생기는 갈등도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도내 대학 4곳에 관광과가 있지만, 과거와 비교하면 전공자 수와 학과수도 줄면서 전문 관광산업 종사자를 다른 지역 인력으로 충당하고 있다"며 "이는 청년층이 제주 관광산업의 미래가 불안하다고 인식하는 등 일자리 미스매치 문제가 심화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신 회장은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중장기 계획과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제주 관광은 단 순서비스가 아니라 AI 중심의 고급 서비스로 탈바꿈할 것"이라며 "대학에서는 이를 위한 교육과정을, 관광업계에서는 관련 직무를 개발, 인재양성에 힘써야 한다"고 피력했다. 

신 회장은 "관광객 수요를 정확하게 예측한 정보를 바탕으로 중장기적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며 "또 지역자본 관광산업체 육성을 위해 노력하는 자세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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