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석 정치부차장

마약(痲藥)은 모르핀·코카인·아편 등과 그 유도체로서 미량으로 강력한 진통작용과 마취작용을 지니며 계속 사용하면 습관성과 탐닉성(耽溺性)이 생기게 하는 물질을 가리킨다.   

사용을 중단하면 격렬한 금단증세(禁斷症勢)를 일으켜 마약을 사용하지 않고는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게 되며, 종국에 가서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폐인이 되게 하는 물질이다. 

이외에도 남용에 의해 습관성이 생겨 정신적 및 육체적 금단현상이 생길 수 있는 향정신성의약품, 마취작용 및 환각작용이 있어 사회적으로 문제를 야기하는 대마초(大麻草) 등이 있다. 

마약은 전 세계의 공적이다.

우리나라는 비교적 마약의 안전지대였으나 최근 마약사범이 늘어나면서 더 이상 방심할 수 없는 상태인 것으로 여겨진다.

최근 연예인들의 마약 사건이 잇따라 적발되면서 사회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하루가 멀다고 터져 나오는 마약과 관련한 의혹들로 시끄럽다.

대형 엔터테인먼트 회사에 대해 '약국'이라는 비아냥을 넘어서 불매운동으로 까지 확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제주국제공항을 통해 3만여명이 동시에 흡연할 수 있는 대마초를 밀반입하려던 외국인이 적발됐다는 소식은 충격을 더한다.

제주지검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남아프리카공화국 국적의 A씨(40)를 구속기소 했다.

A씨는 지난 2일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출발해 홍콩을 경유해 여행용 가방에 시가 20억원 상당의 대마초 20㎏을 몰래 숨겨 들어오려다 세관에서 적발됐다. 

적발된 대마초 20㎏은 약 3만 명이 동시에 흡연할 수 있는 막대한 양으로 남아공 루트를 통한 대마 밀수가 지난해 10월에 이어 재등장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제주도마저 더 이상 마약안전지대로 볼 수 없다는 얘기다.

자칫 마약의 침투가 생활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치닫지는 않았는지 우려된다. 지금 이순간이 바로 위기상황이다. 지금 불길을 잡아야 한다. 

마약은 중독성이 강하기 때문에 한 번 뚫리면 통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마약 청정지역, 안전지대라는 안일한 생각에서 벗어나 마약 공급근절과 위험성 홍보에 총력을 기울여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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