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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제주관광 지속가능성 '오름 지키기'부터조부경 제주대 관광개발학과
조부경
입력 2019-06-25 (화) 17:36:11 | 승인 2019-06-25 (화) 19:43:05 | 최종수정 2019-06-25 (화) 19:43:05

궷물오름은 제주시 애월읍 중산간 지역 유수암리에 있는 오름이다. 오름 동쪽 굼부리에 '궷물'이라는 샘이 솟아난다는 데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면적은 13만8366㎡에 둘레는 1388m, 높이는 480m의 아담한 오름이다.

그런데 최근 갑자기 '명소'로 부상하면서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궷물오름 주차장이 제주시 서귀포로 가는 1100도로에서 평화로로 이어지는 산록서로에 접한 관계로 접근성이 좋아 탐방객들이 없지는 않았으나 지금 정도는 아니었다. 

궷물오름 남동쪽에는 자리하고 있는 노꼬메오름의 명성에 밀리는 감이 확연했으나 종합편성채널의 예능프로에 소개된 이후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방송 장면들이 SNS 등을 통해 널리 알려지면서 궷물오름은 제주관광공사가 추천하는 4월 제주관광 10선 가운데 하나로 자리잡기에 이르렀다. 

그런데 과유불급이라고 궷물오름이 '몸살'을 시작했다. 정상을 지나면 나오는 공동목장 소유 목초지는 너무 많은 방문객 때문에 폐쇄되기에 이르렀다.
궷물오름엔 각종 쓰레기들이 널려있을 뿐만 아니라 몰상식한 방문객들이 음식물을 들판에 버리고 가면서 벌레들이 득실거리고 있다고 한다. 또한 무분별한 방문으로 주차 문제도 심각하다.

지역주민들이 목초지 출입을 금지한데 이어 환경정화 활동을 전개하고 있지만 오름 훼손은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제주관광의 지속 가능성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조그만 오름을 지키는 노력에서 시작된다고 본다. 미래 세대에게 빌린 제주의 자연을 위한 도민은 물론 관광객들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조부경  webmaster@jemin.com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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