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재활용도움센터의 무한변신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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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문제 해결 위한 재활용품 분리배출 등 시민 참여 관건
서귀포 올해 상반기 빈병 97만6000병 회수 등 제도 정착 평가

서귀포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신개념 쓰레기 배출·수거 시스템'인 재활용도움센터를 도입한 가운데 시민들의 생활쓰레기 분리배출 생활화가 제도 정착의 관건으로 제시되고 있다.

행정이 도입한 재활용도움센터는 효율적인 쓰레기 수거 시스템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시민들의 분리배출 참여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전국적으로 관심을 받는 신개념 쓰레기 배출·수거 시스템이 다른 지자체를 위한 제도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서귀포시는 지난 2016년 1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24시간 생활쓰레기를 배출할 수 있는 건물형 배출장을 시범 운영한데 이어 재활용도움센터를 활용해 빈병보증금 환불제, 소형폐가전 무상배출제, 가정용 폐식용유 무상배출, 캔 페트 자동 수거보상제, 폐농약 상시 배출시스템 등 '쓰레기 버리고 돈 버는 시민만족' 5개 특수사업을 전국에서 처음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서귀포시가 재활용도움센터를 활용해 시민들이 빈병을 가져오면 보증금을 돌려주는 빈병보증금 환불제도는 시행 2년만에 정착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는 지난 2017년 7월 서귀포시 대정읍 동일1리 재활용도움센터에 빈병 수거기를 설치해 시범 운영한 이후 한국순환자원유통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지난해 남원읍 남원리 등 6곳으로 확대했다.

서귀포시가 올해 들어 지난 5월까지 재활용도움센터를 통해 수거한 소주병, 맥주병 등 빈병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 기간 모두 97만6000병을 수거해 보증금 9900만원을 지급했다.

재활용도움센터 빈병 수거 시스템이 정착하면서 빈병을 반환하는 일반슈터(상점) 등에도 빈병이 몰리지 않아 보관 불편이 해소 등으로 빈병을 반환할 때 발생하는 민원이 줄어든 데다 빈병 수거율도 상승해 버려지던 자원의 재활용률도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처럼 서귀포시가 재활용도움센터를 활용해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빈병 배출·수거시스템에 대한 시민 참여가 자원순환 도시 조성에 기여하는 것을 감안하면 재활용도움센터, 소형폐가전 무상배출제 등 서귀포시가 발굴한 제도를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윤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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