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해중경관지구 사업 추진…자구리해안에 건축 검토
송산동마을회 최근 센터 입지 서귀포항으로 변경 요청

제주도가 해양레저 스포츠 종합지원센터 건축 부지로 자구리 해안을 검토(본보 2019년 6월 26일자 5면)하는 가운데 송산서귀마을회가 입지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도는 지난해 해양수산부가 국내 최초로 시행한 해중 경관지구 지정 및 시범 공모사업에 응모, 강원도 고성군과 함께 최종 해중 경관지구 지정 및 사업 대상자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올해 사업타당성 용역과 설계 등을 거쳐 내년부터 해양레저 스포츠 종합지원센터 건축 공사를 시작하는 등 오는 2022년까지 해양관광 인프라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제주도가 해양레저 스포츠 종합지원센터 건축 부지로 자구리 해안을 검토하면서 해안 경관 훼손 논란 등으로 인해 마을 주민들이 종합지원센터 건립 부지를 변경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자구리 공원 일대는 해안 경관이 뛰어난 데다 서귀포 시민은 물론 관광객의 쉼터 역할을 하는 공원 지역으로, 이 곳에 건축물이 들어설 경우 경관 훼손과 공원 기능 위축 등이 우려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만 마을회는 서귀포항을 중심으로 지역 경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해양레저 스포츠 종합지원센터를 서귀포항에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마을회는 제주도와 서귀포시에 '자구리공원 일대 해중경관지구 사업에 따른 의견'이란 제목으로 문서를 보내 "송산서귀마을회는 해중경관지구 조성사업에 대해서 긍정적인 입장"이라며 "하지만 스포츠종합지원센터 위치는 재검토해 달라"고 전달했다.

송산서귀마을회 관계자는 "스포츠 종합지원센터 설치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건축 부지를 변경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시민들의 쉼터인 자구리 공원 대신 자구리 공원 옆 서귀포항 활성화 등을 위해서라도 서귀포항 동방파제 등을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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